인턴 전환에 떨어진다면 그것은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그릇의 문제라고 느꼈다. 실패에는 이유가 있고 그것을 되짚어 볼 때 성장한다고 한다. 이번에는 아무리 생각해도, 매순간 최선을 다했고 주어진 상황에서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려고 했다.
부서 평가도 괜찮게 받은 지금, 왜 무엇이 부족해서 떨어질까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왔다. 결코 내가 가진 장점들이 남들에 비해 작거나 사소하지 않았다. 단순히 FIT 안맞았다는 이야기가 가장 명쾌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유 하나라도 찾고 싶었다.
술자리에서 동기들과 이야기하면서 깨달았다. 내 그릇이 작다는 것을 말이다. 그냥 좀 더 팀원들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. 못한 것은 아니지만, 그래도 좀 더 그릇이 크게 행동할 수는 있었다. 초연해지려고 했지 크게 생각하지는 못했다. 다음에 다시 평가 받는 자리가 온다면 좀 더 대담하게 행동하고 싶다.